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독일에서 처음 처방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월 램시마SC를 독일에서 출시했고 이후 환자 처방전을 통해 구매를 요청해온 약국에 제품을 납품하며 첫 처방이 이뤄졌다고 18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SC, 독일에서 첫 환자 처방 이뤄져

▲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이 정맥주사 제형의 램시마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경해 개발한 항체 바이오의약품이다.

램시마SC가 순수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마케팅 역량으로 유럽 처방에 성공한 만큼 독일을 기점으로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시장 선점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램시마SC는 유럽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직판체제를 통해 유통된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독일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시장이 유럽 최대 규모인 2조3천억 원에 이른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의료시장에서 독일이 지닌 시장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가장 먼저 독일에 램시마SC를 출시했다.

독일은 의약품 구매 과정에서 처방 권한을 지닌 의사들의 영향력이 매우 큰 시장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러한 독일 의료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의료진 대상의 맞춤형 램시마SC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을 세웠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3월 독일 최대 규모의 류마티스학회 ‘BDRh’에 참석해 3천여 명의 의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램시마SC 심포지엄을 진행한다.

램시마SC의 독일 현지 반응도 우호적이다. 램시마SC는 독일 론칭 첫 주 만에 바로 처방이 이뤄지는 성과를 달성하면서 긍정적 현지 반응을 입증했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과 네덜란드 등 주요 국가에 램시마SC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10조 원 규모의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것”이라며 “직판을 위해 전문적 마케팅 역량을 갖춘 우수한 현지 인력들을 올해 말까지 글로벌 전역에서 300여 명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국내 바이오제약기업 가운데 최초로 의료 선진시장인 유럽에서 의약품 직판을 추진하는 만큼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사명감을 지니고 램시마SC 유럽 직판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