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치에프알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에치에프알은 국내외 5G통신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관련 장비를 공급하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종민 에치에프알 대표이사.

▲ 정종민 에치에프알 대표이사.


김아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에치에프알 목표주가를 3만5천 원에서 5만7700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2일 에치에프알 주가는 3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치에프알은 5G(5세대) 등 통신망에 사용되는 네트워크 장비를 생산한다.

버라이즌, AT&T, NTT도코모 등 주요 해외 통신회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에치에프알은 올해 글로벌 5G통신 투자의 최대 수혜주”라며 “본격적으로 일본과 미국에 진출하고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도 에치에프알의 실적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이동통신사들이 5G통신 상용화에 나섬에 따라 1분기부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NTT도코모가 지난해 프론트홀을 기반으로 하는 무선망 개발에 성공하면서 4G통신과 5G통신의 다중판매자(멀티벤더) 기지국 사이의 장비 호환성을 위해 에치에프알의 프론트홀장비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프론트홀이란 무선 이동통신망에서 디지털 데이터 처리장치와 원격 무선신호 처리장치 사이를 연결해주는 장비를 말한다.

김 연구원은 11일 미국 연방법원이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승인하는 판결을 내면서 5G통신 투자에 소극적이던 두 회사가 올해 하반기부터 적극적으로 5G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해 에치에프알 실적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에치에프알이 고객사로 삼고 있는 차터스(Charters Communications)의 판매업자(벤더) 선정과 계약이 4월 안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고객사에서만 연간 4억~10억 달러 규모의 설비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3분기부터 에치에프알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관측했다.

에치에프알은 국내 5G통신망 확대에 따라 5G통신 중계기를 공급하면서 수혜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에치에프알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065억 원, 영업이익 45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23.9%, 영업이익은 258.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