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 지도부의 거듭된 험지 출마 요구에도 고향이 포함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에 출마한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마지막 출마는 누가 뭐라고 방해해도 내 나라, 내 고향을 위한 무한헌신으로 고향 출마를 할 수밖에 없다”며 “더이상 내 출마지를 두고 갑론을박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황교안 존중하면 나도 존중해야, 고향 출마 갑론을박 말아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그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여태 당의 결정에 따른다고 했다가 이제와서 ‘나의 출마지는 내가 결정한다’고 말했다”며 “25년 동안 당에 헌신한 내 출마지도 내가 결정하는 게 도리에 맞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전날 황 대표는 종로에 출마해야 한다는 이석연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의 주장을 놓고 “공천관리위원들이 공천관리위 회의가 아닌 곳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도 오랫동안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여부를 결론 내지 못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공천관리위가 당사자 의사를 존중한다면 내 고향 출마 의사도 받아 주는 게 공정한 공천”이라고 짚었다.

그는 “현직 대표는 꽃신 신겨 양지로 보내고 전직 대표는 짚신 신겨 컷오프 하고 사지로 보낸다면 그 공천이 정당한 공천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