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지난해 순이익 3조3118억 원을 거둬 3년 연속 순이익 3조 원을 넘겼다.

신한금융지주와 순이익 격차는 900억 원대다.
 
KB금융지주 작년 순이익 3조 넘어서, KB증권 좋고 KB손해보험도 선방

▲ KB금융지주가 지난해 3조3118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3년 연속 순이익 3조 원을 넘겼다.


KB증권과 KB국민카드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KB손해보험은 순이익이 후퇴했다.

KB금융지주는 6일 2019년 순이익이 3조3118억 원으로 2018년보다 8.2% 증가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의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와 수수료이익 성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KB금융지주는 설명했다.

4분기 순이익은 5347억 원이었다. 은행 희망퇴직 비용과 보험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보다 43.1% 감소했다. 그러나 2018년 4분기보다는 무려 177.9% 늘었다.

지난해 전체 순이자이익은 9조1968억 원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2조3550억 원이었다. 주식시장 부진으로 증권수탁 수수료가 크게 줄었지만 그룹 IB(투자금융) 수수료와 은행 신탁이익이 늘면서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그룹 자기자본 이익률(ROE)과 총자산 수익률(ROA)은 각각 8.93%, 9.51%였다. 그룹 총자산은 518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성장성 둔화,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지만 건전성과 수익성 중심 경영에 최우선 목표를 뒀다”며 “우량대출 위주의 질적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관리, 비이자이익 부문 실적 개선에 주력해 매우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2조4391억 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8.0% 증가한 수치다.

4분기에 직원 희망퇴직 비용(세후 1254억 원)과 특별보로금(세후 454억 원) 등 일회성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은행 순이자마진은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경쟁 강화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1.67%였다. 4분기 순이자마진은 시장금리 하락과 안심전환대출 취급에 따른 부대비용 등으로 3분기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1.61%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원화 대출금은 269조 원으로 전년보다 4.5% 늘었다.

KB증권의 실적 개선폭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순이익 2579억 원을 거둬 전년보다 44.2% 증가했다. S&T(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의 운용손익이 개선되고 IB(투자금융)부문의 실적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KB손해보험은 2343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보다 10.7% 감소한 수치로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이 상승하고 신계약 관련 사업비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KB국민카드는 순이익 3165억 원을 거둬 전년보다 10.4% 늘었다. 우량고객 중심의 시장 점유율 상승과 할부 자산·금융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꾸준한 비용효율 강화에 따른 성과다.

KB금융지주는 2019년 결산배당금을 전년 대비 15.1% 증가한 주당 221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개선된 26%다. KB금융지주는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가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