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019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패션부문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 하향, “패션 실적부진 올해도 지속 전망”

▲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사장.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를 31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4일 21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며 “실적 부진의 원인은 국내 패션부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9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974억 원, 영업이익 216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은 시장 기대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255억 원보다 15% 낮았다.

이 연구원은 “따뜻한 겨울 날씨와 백화점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 약세로 매출이 부진했다”며 “재고자산 손실이 발생해 패션부문에서 영업적자 40억~50억 원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9년에 이어 올해도 패션부문에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브랜드 인기가 늘어나고 자체 브랜드인 ‘디자인 유나이티드’와 ‘데이즈’의 부진이 이어지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패션부문에서 해외 브랜드 선호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가브랜드들이 고전해 패션부문 수익성이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연구원은 "올해 화장품부문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주력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새 화장품 브랜드 ‘로이비’를 상반기에 선보이기로 했다.

이 연구원은 “1월~2월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비디비치가 중국 티몰 내수관에 입점하고 아시아 홍보활동을 시작하면 다시 상승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990억, 영업이익 9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12.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