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비상한 각오로 대처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놓고 "이제 시작일지도 모르고 언제 상황이 종식될 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정부는 지금이 중요한 고비란 인식 아래 비상한 각오로 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신종 코로나는 중요한 고비라는 인식으로 비상하게 임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그는 후베이성에서 들어오는 중국인의 입국금지 조치와 관련해 “우리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출입국관리를 보다 강화하고 엄격하게 통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보단 국민안전을 우선에 두는 자세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경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내놨다.

문 대통령은 “새해 들어 우리 경제가 나아지고 반등하는 징후들이 보인다”며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세계업황이 개선하고 있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좋아지고 연간 수출실적도 증가로 반등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연구기관의 대체로 공통된 예측”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로서도 민생경제의 희망을 말할 수 있어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정부는 이런 긍정적 흐름을 적극 살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규제혁신과 신산업 육성과 관련한 의지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투자·내수·수출 진작을 통해 경제활력을 힘있게 뒷받침하고 규제 샌드박스 성과를 더욱 확대해 데이터3법 통과를 발판으로 규제혁신에 한층 속도를 내겠다”며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신산업 육성에 더욱 힘을 쏟고 혁신창업 열풍을 확산해 경제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사회안전망과 복지 확충으로 경제적 불평등의 개선이 일정 부분 이뤄졌다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사회안전망 확충과 복지 확대정책 등으로 모든 계층의 가계소득이 증가했다”며 “특히 저소득 1분위 계층의 소득이 증가세로 전환하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고 지니계수와 5분위 배율, 상대적 빈곤율 등 3대 분배지표가 모두 개선한 것은 괄목할만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