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2020년 전기차배터리 매출 목표치로 2조 원을 제시했다.

손익분기점은 4대 생산거점체제를 갖추는 2022년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배터리 손익분기점은 2022년 달성 가능”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SK이노베이션은 31일 진행된 2019년 4분기 콘퍼런스콜에서 “2020년 매출 2조 원이 목표지만 적자는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에 헝가리 코마롬과 중국 창저우의 전기차배터리공장이 상업가동을 시작해 매출 증가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공장 가동 초기에 발생하는 비용이 늘고 기계적 준공을 마무리짓기 위한 집중 공사비용도 발생해 적자 폭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배터리와 소재 등 기타사업에서 2019년 매출 9707억 원, 영업손실 376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전기차배터리사업의 손익분기점은 2022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미국 조지아 공장이 가동하면 유럽, 중국, 미국, 한국 등 글로벌 4개 권역에 전기차배터리 생산거점체제를 갖추게 된다. 생산량은 60GWh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정책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을 순차적으로 삭감하며 2021년부터 보조금을 완전철폐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먀오웨이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장이 애초 7월 예정돼 있었던 전기차 보조금 삭감정책을 시행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정책에 변화 양상이 감지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예정대로 2021년 보조금이 철폐되더라도 중국 정부는 세제혜택 등 다른 방식으로 현지업체의 경쟁력을 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은 현지 생산기지 건설뿐만 아니라 현지업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등의 방식으로 중국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과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배터리 소송전과 관련해서는 “소송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인만큼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말할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고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