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기업고객들을 위해 올해 세계경제를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SC제일은행은 1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업고객을 초청해 글로벌 전문가들과 함께 올해 글로벌 경제동향을 전망하고 논의하는 '2020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 행사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SC제일은행 세계경제 전망 행사, "한국 경제성장률 2.2% 예상"

▲ 데이비드 만 SC그룹 글로벌 수석 연구원이 1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0 글로벌 리서치 프리핑'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 SC제일은행>


SC제일은행은 이번 행사를 위해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에서 거시경제, 환율·금리, 거시(매크로)전략 등을 담당하는 수석 연구원과 전문가를 초청했다. 

이들은 세계 지역별 경제 전망과 환율 전망에 따른 주요 고객 이슈와 한국 정부의 정책방향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100여 개 기업의 자금 및 전략 담당자 160여 명이 참석했다. 

SC제일은행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높은 2.2%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장기적 성장률 하락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피하기는 어렵겠지만 수출환경 개선, 중국과 인도의 재정정책 확대 등 경제성장에 긍정적 요인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데이비드 만 SC그룹 글로벌 수석 연구원은 "부채(debt), 인구통계학적 요소(demographics), 탈세계화(deglobalisation) 등 장기간의 경기 부진 요소(3D)로부터 세계경제를 보호하고 성장을 위한 완충기능을 할 수 있는 호재들이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여러 나라들이 사용한 완화적 통화정책의 영향, 중국과 인도의 재정정책 지원, 세계 교역현황 개선,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관련한 긍정적 소식 등이 그러하다"고 말했다. 

에릭 로버트슨 SC그룹 글로벌 거시전략 총괄은 "낮은 글로벌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수준으로 인해 시장이 ‘주기적 조정’에 취약한 상황"이라면서도 "주요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낮은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수준이 오히려 '이머징마켓(신흥국)' 자산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