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세계유산 등재를 지원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안 의원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기여하기 위해 비무장지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지원하는 ‘한반도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안민석, 비무장지대의 세계유산 등재를 지원하는 특별법 발의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신년사에서 말한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에 힘을 싣기 위해 이번 법안을 마련했다.

안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서 문화재청과 함께 입법을 준비했다”며 “항구적 한반도 평화의 완성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인 만큼 국회에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2032년 서울과 평양에서 남한과 북한의 공동올림픽 유치 등 남북한의 문화체육관광 교류를 통해 평화의 길을 여는 데 앞으로도 계속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법안은 비무장지대를 남한과 북한의 화해와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고 나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공동 등재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의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구체적으로 문화재청장이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추진계획을 3년마다 수립하고 이를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한반도 비무장지대는 1953년 7월 체결된 정전 협정에 따라 설치된 군사분계선에서부터 남과 북으로 각각 2Km 범위에 군사충돌을 막기 위하여 설정된 완충지대를 말한다.

지난 70년 동안 남북 분단과 냉전시대의 유산으로 인식돼 왔으나 최근 들어 오랜 기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삼림과 야생동물 등 생태자원을 갖춰 관광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