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20년 영업이익이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큰 폭의 실적 개선으로 2020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호조 덕에 올해 영업이익 1조 재도전

▲ 삼성물산 로고.


삼성물산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1조1천억 원, 영업이익 997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26%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2018년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었는데 지난해 건설부문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이 20% 이상 후퇴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 수주 감소에 따라 2020년에도 외형 성장은 쉽지 않겠지만 바이오부문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확대에 따라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바이오부문에서 연결기준으로 2020년 영업이익 18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에는 1100억 원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데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2020년 영업이익 회복 외에도 주가 상승을 이끌 요인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라 연구원은 새롭게 발표될 주주환원정책, 삼성그룹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등을 삼성물산 주식의 투자요인으로 꼽았다.

삼성물산은 장기적으로 삼성그룹 차원에서 힘을 싣고 있는 ‘스마트도시’사업에서 스마트빌딩을 비롯해 사업 전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라 연구원은 “국정농단 재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소송이 여전히 삼성물산 주식의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지만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판결 방향보다 재판 종료가 중요해 보인다”이라며 “삼성물산은 앞으로 주요 계열사의 급격한 주가 하락이 없다면 상장지분 가치 정상화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 연구원은 삼성물산 주식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4만5천 원을 유지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14일 10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