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영국 선급과 새 화물창 적용한 LNG운반선 개발 추진

▲ 13일 서울 계동 현대사옥의 현대미포조선 사무소에서 열린 공동연구 업무협약식에서 남영준 현대미포조선 설계부문 총괄 전무(왼쪽 6번째)와 홍충식 로이드선급 사업본부장(왼쪽7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조선이 영국 선급협회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화물창을 적용한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개발한다.

현대미포조선은 13일 서울 종로구 계동 사무소에서 영국 선급 로이드레지스터(Lloyd Register, 로이드선급)와 'B형(Type B) 화물창을 적용한 3만 m3급 LNG운반선 개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4분기까지 새로운 LNG운반선의 개념설계 및 기본설계를 진행한다.

로이드선급은 B형 화물창의 설계상 안정성과 적합성, 타당성을 글로벌 선급협회들의 규칙과 관련 국제기준에 따라 검증한다.

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현대미포조선은 로이드선급으로부터 B형 화물창을 탑재한 LNG운반선 설계의 선급 기본인증(AIP)을 받는다.

기존의 중소형 LNG운반선에는 원통형 화물창인 C형 화물창이 적용돼 왔다. 반면 현대미포조선이 개발에 나선 B형 화물창은 다각형 화물창이다.

B형 화물창은 C형 화물창보다 선체 공간의 활용도가 높아 화물 적재량을 13%가량 늘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선주사는 선박 1척당 연 100만 달러가량의 운임 증가효과를 볼 수 있다고 현대미포조선은 설명했다.

남영준 현대미포조선 설계부문 총괄 전무는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1만5천 TEU(20피트 컨테이너 적재량단위)급 컨테이너선에 세계 최초로 B형 화물창을 적용했다”며 “현대미포조선도 이 기술을 중소형 LNG운반선에 적용해 선박 건조시장에서 기술역량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충식 로이드선급 사업본부장은 “새로운 시장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선형을 개발하는 데 협력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로이드선급이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협업을 통해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성 있는 LNG운반선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