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0’에서 마이크로LED 관련 제품이 여럿 등장했지만 아직 양산에 한계가 뚜렷해 이른 시일 안에 상용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이크로LED는 칩 크기를 작게 할수록 자유로운 패널 변형이 가능하고 해상도가 높아진다”며 “반면 그만큼 칩 개수가 크게 늘어나 제조단가가 폭증한다는 점에서 양산성 한계가 뚜렷하다”고 바라봤다.
 
“마이크로LED, 장점 많지만 제조단가 매우 높아 양산하기 쉽지 않아”

▲ 삼성전자가 개발한 마이크로LED TV '더월'. <삼성전자>


마이크로LED는 100㎛ 이하 크기의 LED(발광 다이오드)칩을 말한다. 마이크로LED는 칩 하나하나가 디스플레이 기본요소인 RGB(빨강·초록·파랑) 픽셀을 구성한다.

스스로 빛과 색을 내기 때문에 마이크로LED로 디스플레이를 만들면 백라이트(발광체), 컬러필터 등 부품을 빼고 제품을 소형화할 수 있다. 

다른 디스플레이 소재와 비교해 모양을 만들기 쉽고 배터리 소모량이 적은 장점도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칩 단가가 높고 칩을 하나하나 조립하는 데 지나치게 긴 시간이 걸려 상용화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실제로 구글의 가상현실(VR) 기기용 4.3인치 마이크로LED패널에 LED칩 5500개가 꽂혀있는데 이 칩들은 증착-패키징-커팅을 거쳐 전사 공정까지 거쳐야 한다”며 “각 색깔마다 1번의 증착으로 하위 픽셀 구성이 가능한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공정 비용상 우위가 명확하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