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2019년도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의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임단협 교섭을 설연휴 이전에 타결하기 위해 14일부터 교섭을 재개하고 23일까지 열흘 동안 집중교섭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 설 이전 임단협 타결 목표로 14일부터 집중교섭

▲ 9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체육관에서 열린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의 23대 집행부 출범식에서 조경근 신임 지부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체육관에서 열린 노조의 23대 집행부 출범식에서 조경근 신임 지부장은 “임단협이 해결되지 않아 어깨가 무겁다”며 “다음 주부터 진행될 집중교섭에서 회사의 전향적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교섭 장기화는 노사 모두에 부담”이라며 “교섭을 빨리 마무리하고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화답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9년 5월 임단협 상견례를 열었지만 임금 인상폭을 두고 노사의 의견차가 커 교섭 타결이 해를 넘겼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성과급 최소 250%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임금 4만5천 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천 원 포함), 격려금 100%+150만 원 등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 계열사들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다른 조선사들은 2019년 안에 교섭을 마무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