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튀는 행보 안하고 경기도정 책임자로서 도정에 전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신년 경기도청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튀는 행보를 자제하고 경기도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지사는 6일 신년 경기도청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뭘 자꾸 던져서 배를 흔들리게 하는 것은 도정 책임자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새로운 것으로 충격을 주고 튀는 행보로 관심을 끄는 일은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이 지금보다 더 정치적이었지만 객관적 상황이 달라졌다”며 “뭘 하려고 해도 존재가 인정되지 않은 과거와 달리 지금은 일하기 위한 충분한 권한과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4월 총선에서 역할에 관한 질문에 이 지사는 “민주당의 이름으로 경기도에서 지사가 됐으니 도정에서 실적을 쌓아 ‘민주당 도지사 잘 하네’라고 경기도민이 생각하게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대답했다. 

이 지사는 “정치는 기본적으로 국민의 도구다. 국민들은 유용한 도구를 적정한 곳에 쓰고 싶어 한다. 그게 결국은 ‘민도’라고 할 수 있다”며 “그 정도는 되기 때문에 제가 실력으로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순간 한 순간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지역 시·군과 인사교류의 기본 원칙도 제시했다.

이 지사는 “일방적으로 경기도의 자원을 (시·군으로) 내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맞교환 형태가 바람직하다”라며 “경기지역 시·군에 남은 5급 사무관이 경기도에서 일방적으로 파견한 사람인지 맞교환한 사람인지 불분명한 데 이를 챙겨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회와 예산편성을 놓고 갈등을 빚은 것과 관련해서는 “서로 의견이 상이한 점도 있을 수 있지만 긴밀한 소통과 정책제안을 통해 타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