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019년 미국에서 연간 판매량 60만 대 수준을 3년 만에 회복했다.

2019년 초에 미국 전용 모델로 내놓은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텔루라이드가 판매 회복을 이끌었다.
 
기아차 작년 미국 판매량 60만 대를 3년 만에 회복, 텔루라이드 덕분

▲ 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


3일 기아차 미국 법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9년 미국 판매량이 모두 61만5338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8년보다 판매량이 4.4% 늘었다.

기아차가 미국에서 자동차 연간 판매량 60만 대를 넘은 것은 2016년(64만7598대) 이후 3년 만이다. 기아차의 2019년 미국 판매량은 미국 진출 이후 역대 3번째 성적이기도 하다.

텔루라이드가 기아차 판매 회복의 1등공신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텔루라이드를 5만8604대 판매했다. 매달 6천 대씩 꾸준히 팔리며 기아차 미국법인의 주력 모델로 자리잡았다.

다만 기존 주력모델인 쏘렌토와 쏘울, 포르테(한국명 K3), 옵티마(한국명 K5) 등의 판매량은각각 11%, 6.4%, 6.2%, 4.9% 감소했다.

판매량이 5천~1만 대가량 빠진 주력모델들의 빈자리를 텔루라이드가 메웠다고 볼 수 있다.

스포티지는 2019년에 미국에서 8만9278대 판매돼 2년 연속 최고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빌 페퍼 기아차 미국 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지난해는 기아차 브랜드에게 매우 역사적 한 해였다”며 “세계적 수준의 라인업이 고객들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판매 성장을 촉진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1분기에 소형 SUV 셀토스를 북미에 투입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