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건설인 신년인사회에서 “동남아시아와 중동은 건설의 새 활로"

이낙연 국무총리(사진 가운데)를 비롯한 정부와 건설업계 관계자들이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년 건설인 신년인사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동남아시아의 빠른 경제성장과 중동의 탈석유정책이 한국 건설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총리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건설인 신년인사회 인사말을 통해 “대외적으로 동남아의 도약과 중동의 탈석유정책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 건설산업에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는 매해 7% 안팎의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 인프라, 플랜트 등 건설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중동은 탈석유 경제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석유 외 분야의 인프라와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총리는 동남아와 중동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비해 한국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키움과 동시에 중국 일본과 전략적 제휴도 준비해야 한다고 봤다.

이 총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1차 합의에 이른 점을 놓고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다소 줄면서 한국경제도 지난해보다 나아지고 건설산업도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가 새해를 맞이해 개최한 것으로 이 총리를 비롯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순자 국회 교통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 인사와 유주현 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 등 건설업계 관계자 1천여 명이 참석했다. 

김현미 장관은 “2020년에는 건설인들이 정부 정책 효과를 현장에서 실감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공정과 상생의 가치를 더해 한국 건설산업이 더욱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유주현 회장은 “정부의 100조 원 규모 건설투자 확대 정책을 바탕으로 건설산업도 경쟁력을 갖춘 첨단 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윤리경영을 실천하면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일에도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