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안정화와 통합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권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HDC그룹에게 다시 오지 않을 터닝 포인트”라며 “모빌리티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빠른 안정화와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신년사에서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집중”

▲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그는 “HDC현대산업개발은 그룹의 외연 확장에 따라 항공·교통·물류 인프라, 호텔·리조트, 발전·에너지 등 계열사 사이 시너지 창출에 주력하며 우리의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방안을 주도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빠른 안정화와 통합을 이뤄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본업인 건설업에서 개발과 금융을 결합한 종합금융부동산업체(디벨로퍼)로 진화해 나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권 사장은 “종합금융부동산기업으로 진화는 미룰 수 없는 목표”라며 “리츠, 인프라펀드 등을 통해 개발, 운영, 보유 및 매각 등 사업 단계별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하면 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환경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성원 사이의 적극적 소통도 당부했다.

권 사장은 “현재 직면한 통합과 진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소통”이라며 “적극적 소통으로 공감을 넓혀나가야 새롭게 HDC그룹의 일원이 되는 아시아나항공과 통합도 더욱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은 HDC그룹의 역사적 변곡점이 되는 원년”이라며 “빠른 통합과 종합금융부동산기업으로 변화를 향해 모든 임직원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마음으로 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신년사를 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권 사장은 1963년 태어나 2018년 5월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에 선임돼 현재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