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혁신과 규제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한국경제에 지난해보다 더 거친 파도가 예상된다"며 "대외여건이 쉽지 않아 앞날이 불안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신년사에서 "혁신 위해 낡은 규제 과감히 버려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세계 각국이 실리 추구를 명분으로 삼아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녹록치 않은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허 회장은 "한국의 새로운 10년을 이끌어 갈 산업의 부재도 어려움을 키우고 있다"며 "이제 우리에게 혁신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과 에너지, 제조, 바이오 등 모든 산업에서 미래를 위해 낡은 틀을 깨고 준비하지 않으면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허 회장은 "새로운 시대는 감당해야 할 위기임과 동시에 도전의 기회"라며 "모든 것을 원점에서 완전히 새 방식으로 새로운 틀을 만들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과거 한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기업가정신이 퇴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 전반의 도전정신을 높여 새로운 시대를 이끌 수 있도록 힘을 실어야 한다는 뜻이다.

허 회장은 이를 위한 주요 과제로 과감한 규제 개선을 제시했다.

기업이 선제적 연구와 과감한 투자로 혁신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으려면 미래지향적 규제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허 회장은 "낡은 규제와 발목을 잡는 규제는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길을 터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국민과 기업, 정부가 모두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