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자물가지수 두 달째 하락, 화학 전자제품 가격 내린 영향

▲ 생산자물가지수 등락 추이. <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가 2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화학제품과 전자제품 가격이 내려간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9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46(2015년 100 기준)으로 10월보다 0.1% 떨어졌다. 지난해 11월보다는 0.1%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모든 상품의 가격변동을 종합하는 지수다. 2015년의 연평균물가를 100으로 두고 가격 변화 추이를 나타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10월부터 2개월째 하락했다.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와 화학제품이 떨어지면서 10월보다 0.2% 하락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TV가 4.7%,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1% 떨어졌다.

화학제품 가운데 부타디엔(-11.4%), 벤젠(-4.7%) 등의 하락폭이 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반도체 경기회복이 늦어지는 점이 공산품 생산자물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10월보다 0.9% 올랐다. 물오징어(13.0%), 돼지고기(13.8%) 등 주요 수산물과 축산물 물가가 오른 영향을 받았다.

11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4.19로 집계돼 10월보다 0.5%, 11월보다 1.6% 내렸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자재,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하는 지수를 말한다.

11월 원재료물가는 올해 10월보다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간재물가는 전달보다 0.4%, 최종재물가는 0.3% 떨어졌다.

11월 총산출물가지수는 102.17로 조사돼 10월보다 0.5%, 2018년 11월보다 1.6% 하락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생산품의 전반적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