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사장이 롯데그룹 유통BU장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이봉철 롯데지주 최고재무책임자 사장이 호텔&서비스BU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롯데쇼핑은 기존 사업부문별로 대표이사체제에서 사업부로 전환하는 조직개편도 진행했다.

◆ 유통BU장에 강희태, 호텔&서비스BU장에 이봉철

19일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등은 이사회를 열고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강희태 롯데 유통BU장 부회장 승진, 호텔&서비스BU장에 이봉철

▲ (왼쪽부터) 강희태 롯데쇼핑 통합 대표이사 겸 롯데그룹 유통BU장 부회장과 이봉철 롯데그룹 호텔&서비스BU장 사장.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유통BU장을 맡는다.

강 부회장은 198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롯데백화점 본점장과 상품본부장을 거쳤다.

이후 2014년부터 중국사업부문장으로 롯데쇼핑의 해외사업을 이끌다 2017년 롯데백화점으로 돌아와 대표를 맡아왔다.

그동안의 다양한 경험을 살려 롯데 유통부문의 미래 성장전략을 찾을 적임자로 평가됐다.

이원준 전 유통BU장 부회장은 그룹 성장과 후배들을 위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 전 부회장은 1981년부터 30년 동안 롯데백화점에서 근무하다 2014년 롯데백화점 대표, 2017년 유통BU장 등을 거쳤는데 용퇴를 결정했다.

호텔&서비스BU장에는 이봉철 롯데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이 자리를 옮겨 맡는다.

이 사장은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2012년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를 거쳐 2014년부터 롯데그룹의 재무혁신실 실장으로 일하며 롯데그룹 지주사체제 전환을 맡아왔다.

이에 따라 호텔&서비스BU는 앞으로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 롯데쇼핑 1인 CEO체제로 조직개편

롯데쇼핑 조직도 개편했다.

롯데쇼핑은 사업부 사이에 시너지는 최대화하면서 일관성 있는 투자 및 사업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기존 사업부문별 대표이사체제로 운영됐던 백화점, 마트, 슈퍼, e커머스, 롭스 등의 사업부문을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이끄는 방식으로 통합했다.

모든 사업을 앞으로 강희태 유통BU장 부회장이 이끈다.

강 부회장은 롯데쇼핑 모든 사업부의 투자와 전략, 인사권을 지닌다. 기존 각 사업부문은 사업부로 전환돼 사업부장들이 실질적 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기존 롯데마트를 이끌던 문영표 롯데마트 사업부 부사장을 제외하고 4개 사업부 수장이 모두 교체됐다.

롯데홈쇼핑은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어 이번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사장이 이끈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 전무가 롯데백화점 사업부장을 맡는다. 슈퍼 사업부장에는 남창희 롯데마트 고객본부장 전무, e커머스 사업부장에는 조영제 롯데지주 경영전략2팀장 전무, 롭스 사업부장에는 홍성호 롯데백화점 전무가 선임됐다.

황범석 백화점 사업부장은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상품본부에서 상품총괄, MD전략 등을 거쳐 2015년 홈쇼핑으로 이동해 2018년부터 상품본부장을 맡아왔다.

남창희 슈퍼 사업부장은 롯데마트로 입사해 마케팅부문장을 역임한 마케팅전문가로 알려졌다. 이후 상품본부장, MD본부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 마트의 영업을 총괄하는 고객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영제 e커머스 사업부장은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EC(e-commerce)부문장, 기획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는 롯데지주 경영전략2팀장으로서 롯데 유통사의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홍성호 헬스앤뷰티숍(H&B)인 롭스 사업부장은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2013년부터 6년 동안 FRL코리아 대표이사를 맡다가 2019년 다시 롯데백화점으로 이동해 영남지역장을 지냈다.

롯데칠성음료도 기존 음료와 주류 각자대표이사체계에서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주류사업도 함께 맡으면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