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항공기제작업체 보잉의 '737맥스' 생산 일시중단 결정에 제한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보잉의 737맥스 생산중단과 관련해 국내 업체들이 받을 영향은 노출도에 따라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며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잉 737맥스 영향 미미

▲ 보잉 로고.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애초 올해 추정 매출 2조9980억 원 가운데 보잉 737맥스 관련 매출은 850억 원으로 전체의 2.8%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보잉 737맥스 매출 가운데 100억 원가량이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애초 올해 보잉 737맥스 관련 매출이 35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0.7%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보잉의 737맥스 생산중단 결정에도 실적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하는 엔진부품은 전방업체들의 재고 확충으로 납기 지연이 없을 것”이라며 “장기 공급계약(LTA)에 따라 차질이 생기는 부품은 다른 부품으로 교체돼 전체 매출에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잉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2020년까지 737맥스의 운항 허가를 거부할 뜻을 보이자 최근 737맥스 생산을 일시중단하기로 했다.

보잉의 737맥스 기종은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 두 차례 추락사고로 300여 명이 사망하는 사고를 내면서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