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언스와 파수닷컴이 정부의 행정서비스 관련 정보시스템 적용 확대정책에 보안사업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정부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행정서비스에 활용한 정보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며 정보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며 관련 업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지니언스 파수닷컴, 정부의 정보시스템 확대에 보안사업기회 넓어져

▲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이사(왼쪽)와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이사.


강귀석 한국기업데이터 전문위원은 “정보보호산업은 정보통신(IT)산업의 발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네트워크로 연결된 4차산업혁명이 확대되며 정보보안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니언스와 파수닷컴은 앞선 정보보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보안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정부정책에 따라 실적 확대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코스닥 상장법인 지니언스는 정보보안 전문기업으로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솔루션 개발사업을 주요사업으로 두고 있다.

지니언스의 네트워크 접근제어 솔루션인 ‘지니안 NAC’는 랜섬웨어, 지능형지속위험(APT) 등 지능형 정보보안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사용자 및 단말 관리를 통해 높은 보안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지니안 NAC는 공공기관 조달시장에서 2017년과 2018년 네트워크 접근제어 매출 가운데 7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기술 연구개발을 지속해 시장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언스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우정사업본부 등 공공기관 대규모 네트워크 접근제어사업을 수주했다. 

이솔아 나이스평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지니언스는 연구개발에 힘써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우수기술연구센터(ATC:Advanced Technology Center)’에 선정됐다”며 “'비인가 기기 접근 통제를 위한 소프트웨어 정의 경계 기반(SDP)' 정보보안 기술이 2020년 사업화 준비를 하는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파수닷컴은 정보의 불법유출을 방지하는 DRM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보호컨설팅 등 정보보안 대부분 분야에 진출해 있으며 이와 관련된 정보보안 유지관리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DRM은 전자문서를 암호화해 외부자는 물론 허가된 내부자에 의한 기밀문서 유출까지 방지하는 강도 높은 문서보안솔루션이다.

파수닷컴은 2019년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사업’에서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분야별 플랫폼 10곳과 100개 센터를 위한 맞춤형 정보보호 컨설팅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국책과제 참여를 통해서도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임성민 한국기업데이터 전문위원은 “파수닷컴은 세계 최초로 DRM 기술을 상용화하고 국내 최다의 수주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국제표준인증인 GS인증을 획득해 공공기관 입찰 및 공급 때 우선구매 대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정보시스템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화 기술 적용을 확대하며 국가 정보화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2020년 국가정보화 추진방향’을 내놓으며 지능정보기술 투자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노후화된 정부의 정보시스템을 차세대 시스템으로 본격 교체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입법부와 사법부를 포함 55개 중앙행정기관이 수립한 ’2020년 국가정보화 시행계획'에 따르면 국가정보화 총예산 규모는 5조1687억 원으로 2019년 4조6340억 원에 비해 11.5%가 늘어났다. 이 가운데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사업의 규모는 1조2891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