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구자경 추모, "소박한 풍모가 LG를 국민기업으로 키웠다"

이낙연 국무총리 SNS.

이낙연 국무총리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을 추모했다.

이 총리는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LG 구자경 명예회장님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올렸다.

이 총리는 “회장님께서 1980년대 정부서울청사 뒤편 허름한 진주집에서 일행도 수행원도 없이 혼자서 비빔밥을 드시던 소박한 모습을 몇 차례나 뵀다”고 돌이켰다.

그는 “회장님의 그런 풍모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을 키웠다고 생각한다”며 “감사하다”고 썼다.

이 총리는 정치에 입문하기 전 동아일보 기자 생활을 했는데 2018년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세상을 떠났을 때도 SNS에 애도하는 글을 올린 적 있다.

당시 이 총리는 “구본무 회장님은 너무 싼 술을 마시면 위선 같고 너무 비싼 술을 마시는 건 도리가 아니라는 이유로 중간값의 술을 즐겨 드셨다”고 회고했다. 이 때도 구자경 명예회장이 비빔밥을 혼자 드시던 장면을 몇 번이나 목격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구자경 명예회장은 14일 오전 10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구 명예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1970년 LG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1995년 구본무 전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