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저감장치 제조기업 일진다이아와 이엔드디가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정책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환경부가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정책에 속도를 내 매연저감장치 제조업계가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된다.
 
일진다이아 이엔드디,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정책에 실적 기대 부풀어

▲ 이엔드디 로고(왼쪽)와 일진다이아 로고.


매연저감장치는 경유가 불연소하며 발생하는 탄화수소 발생물 등의 유해물질을 필터로 걸러내 재연소하는 장치로 노후 경유차량 등 미세먼지 발생원으로 꼽히는 이동수단에 부착해 매연 발생량을 줄이는 데 사용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배출가스 5등급 차량 가운데 매연저감장치 부착 차량이 12% 수준에 불과해 매연저감장치 제조업계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일진다이아와 이엔드디는 매연저감장치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을 개선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코스닥 상장기업 일진다이아는 공업용 합성다이아몬드 제조기업으로 자회사 일진복합소재를 통해 매연저감장치 제조와 판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진복합소재는 미세먼지를 80% 이상 줄여주는 대형, 중형, 소형 경유차용 저감장치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9만5천 대의 국내 차량에 매연저감장치를 보급하는 등 시장 점유율이 높아 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진복합소재의 양호한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2018년 대비 6.3배 증액된 매연저감장치 지원예산의 본격적 반영으로 매연저감장치 판매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코넥스 상장기업 이엔드디는 매연저감장치 제조기업으로 선박과 건설기계, 농기계 등 여러 미세먼지 발생원에 관한 저감장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유해가스 발생을 줄이는 촉매사업도 함께 진행해 배기가스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엔드디는 경유차 배출가스 가운데 미세먼지를 94% 이상 감소하고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를 80% 이상 줄여주는 매연저감장치기술을 보유하고 촉매 기술과 관련해 12건의 특허를 내는 등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이엔드디 관계자는 “2005년부터 환경부 인증을 획득해 매연저감장치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매연저감장치 제품군 확대를 통해 시장 확대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 관한 규제로 노후 경유차의 매연저감장치 장착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엔드디는 2019년 상반기에 이미 2018년 연간 매출액의 67%를 달성했으며 2019년 하반기 추가경정예산 집행으로 높은 매출을 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저감조치의 일환으로 자동차 배출가스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함께 매연저감장치를 장착하지 않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을 대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운행을 제한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서울시가 7~11월 시범 운영을 거쳐 12월1일부터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

환경부는 노후 경유차에 관한 매연저감장치 부착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예산을 2019년 본예산 대비 523% 상향한 1383억 원을 배정하고 지원규모를 1만5천 대에서 8만대로 늘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