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코트렐과 나노가 정부의 불법 대기오염물질 배출 처분 강화조치에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증권업계와 기업신용평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정부가 미세먼지 발생원인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업에 처벌을 강화하는 등 저감조치를 강화하고 있어 대기오염방지 관련 업계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KC코트렐과 나노가 사업 확대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KC코트렐 나노, 정부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처분 강화의 수혜 커져

▲ KC코트렐 로고(왼쪽)와 나노 로고.


KC코트렐은 집진설비, 탈황설비, 탈질설비 등 대기오염방지 설비를 생산하는 환경엔지니어링기업이다.

KC코트렐은 ‘고효율 건식 전기집진 기술’ 등 대기오염 방지기술 관련 40여 개의 특허권을 등록하고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실증사업에 참여하는 등 대기오염방지 설비업계 가운데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KC코트렐 관계자는 “99.9% 이상의 집진효율을 지니는 동시에 전력효율을 높여 기존 대비 40%이하로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고효율 건식 전기집진 기술’로 한국-중국 미세먼지 저감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영준 나이스디앤비 선임연구원은 “KC코트렐은 전기집진기, 습식집진기, 여과 집진기, 회처리설비, 터널 집진기 등 다양한 분진 제거설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의 기술 개발과제를 수행하는 등 뛰어난 집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C코트렐은 강릉 안인화력 1,2호기 탈화설비와 전기집진기 등에서 8천억 원 이상의 수주를 따내는 등 실적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다.

KC코트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환경플랜트 사업부문 매출은 1662억8900만 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 매출 968억4400만 원보다 71.8% 늘어났다.

나노는 화력발전소, 제철소 등에 사용되는 촉매를 이용한 탈질설비, 탈황설비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나노는 화석연료 연소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및 다이옥신을 제거하는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인 선택적 환원(SCR)촉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기술거래소에 따르면 선택적 환원촉매 기술은 여러 질소산화물 제거방법 중에서 저감효율이 높고 배기가스의 배출압력 변동이 일어나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국내 발전소 및 산업 공장 적용이 늘어나고 있다.

나노 관계자는 “나노가 보유한 독자적 선택적 환원촉매 개발 기술을 토대로 선택적 환원촉매시장에서 원재료 생산부터 촉매 제조까지 일괄적 사업구조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노는 불법 대기오염 배출 대상인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선택적 환원촉매 필터 국내시장 70%를 차지하는 1위 기업"이라며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산업군에 규제가 강화될수록 선택적 환원촉매 필터 사용이 늘어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환경부는 11일 대기환경보전법 하위법령(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대기환경보전법 하위법령 개정안에는 굴뚝 자동측정기기 측정결과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건설과 농업 기계의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유럽연합(EU) 수준으로 강화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이에 따라 굴뚝 자동측정기기 측정값 조작 등 부당행위 금지 측정값 조작 때 최대 500만 원 과태료 부과에서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분을 상향하고 배출허용기준 초과를 반복할 경우 누적 횟수에 따라 초과배출 부과금을 가중해 산정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하위법령 개정안에는 측정자료 공개를 통한 국민의 알권리 실현, 자발적 감축 사업장에 관한 지원, 측정조작에 관한 엄벌 등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중요한 사항이 많다”며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충실히 거쳐 하위법령 개정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