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초 중국 광저우 공장이 가동을 시작해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 패널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 주식 매수의견 유지, “중국공장 올레드패널 생산 늘어”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 2만1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1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만5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2020년부터 올레드패널 출하량을 늘려 2019년 대비 1조 원 이상 증가한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초부터 중국 광저우의 올레드패널공장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8월부터 가동하기로 했지만 수율(생산량 대비 양품 비율)을 안정화하는 과정에서 가동시점이 미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하면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는 LCD(액정 디스플레이)사업을 축소하고 대형 올레드패널 비중을 늘리는 데 속도를 낼 수 있다.

대형 올레드패널 생산량이 늘면 올레드TV는 가격이 낮아져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현재 올레드TV는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삼성전자 QLED(퀀텀닷 디스플레이)TV와 경쟁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철저하게 방어전략을 취했던 올레드TV패널 가격을 내년부터 수익성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레드TV패널 가격 하락이 TV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 수요가 늘면서 규모의 경제가 발생해 추가로 원가가 절감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에 연결기준 매출 24조5420억 원, 영업이익 39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실적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4%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