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을 넓히기 위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서울시 서초구 엘타워에서 개최한 ‘시스템반도체 융합얼라이언스 세미나’에 참가해 팹리스를 유치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 고객기반 넓히기 위해 다양한 지원 확대

▲ 삼성전자 로고.


팹리스에 △경쟁력 있는 설계자산(IP)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서비스 확대 △반도체 설계·분석 기술 △반도체 디자인 인프라 등을 지원해 고객을 모으기로 했다.

멀티프로젝트웨이퍼는 웨이퍼 1장에서 여러 종류 반도체를 생산해 중소팹리스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말한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송용하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마케팅그룹장 부장은 “팹리스업체와 긴밀하게 붙어 작업하지 않으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어렵다”며 “과거에는 팹리스가 설계한 반도체를 만들어주는 역할만 했다면 앞으로는 디자인 서비스, 테스트 등을 포함해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대만 TSMC 등 경쟁기업에 맞서 파운드리사업 외형을 넓히기 위해 팹리스 지원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TSMC가 4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 52.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17.8%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