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위탁생산 수주가 늘어나고 자회사의 바이오시밀러 사업도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 상향, "위탁생산 늘어 공장 가동률 상승"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기존 43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10일 39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 연구원은 “2020년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확대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상반기에 검찰수사로 수주활동이 주춤했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225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고 12월3일 미국 소재 제약사와 552억 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매출 9330억 원, 영업이익 26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53.1%, 영업이익은 636.8% 늘어난 것이다.

상업화와 임상단계 제품에 맞춘 생산 배치로 공장 가동률이 1공장은 16%포인트, 2공장은 26%포인트, 3공장은 17%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3공장의 수주 확대로 2020년 안에 4공장 설립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도 여전한 것으로 여겨졌다. 서 연구원은 “3공장 수주가 생산능력의 70%를 확보하면 4공장 증설계획이 언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파이프라인 확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0년 매출 6550억 원, 순이익 1142억 원으로 2019년 추정치보다 각각 1.3%, 3.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 베네팔리 매출이 역성장하지만 플릭사비, 임랄디, 온트루잔트의 꾸준한 매출 증가가 베네팔리 매출 감소를 만회할 것으로 기대됐다.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 온트루잔트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다.

2020년 상반기에 미국 특허문제가 해소되면 온트루잔트 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에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허가도 신청한다. 

2020년 하반기에는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인 SB8이 유럽과 미국에서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