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부산 스마트시티와 함께 화성 국제테마파크사업도 끌어가며 스마트시티 조성에 수자원공사의 역량을 모으고 있다.

6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국가 시범 스마트시티사업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조성에 이어 경기도 화성 국제테마파크사업도 맡아 재임기간에 스마트시티사업 2건을 맡아 진행하게 됐다.
 
이학수, 부산과 화성 스마트시티 조성에 수자원공사 역량 모아

▲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이 사장은 11월21일 ‘화성 국제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화성 국제테마파크를 서해안 관광지구의 핵심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관리와 지원을 하고 민간과 공공부문의 소통과 협력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사업은 2차례 사업이 무산됐다가 이번에 3번째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이 사장은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해 무사히 마무리지어야 하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

화성 국제테마파크사업은 2007년부터 수자원공사, 경기도, 화성시가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USK)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3년 9월 자금난과 사업성을 문제로 계약이 취소됐다.

화성 국제테마파크사업은 2015년 재개됐지만 2017년 수자원공사와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가 사업협약 기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다시 멈춰 섰다.

2018년 3월 문재인 정부에서 재추진하기로 방침을 세워 수자원공사는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2019년 2월 신세계프라퍼티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1월 ‘화성 국제테마파크 비전’을 내놓고 “신세계그룹의 모든 사업역량을 쏟아붓겠다”며 사업 성공 의지를 보여 경기도 지역 주민 등 관계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 부회장은 화성 국제테마파크를 단순한 테마파크의 조성이 아니라 융·복합 스마트시티의 대표적 모델로도 만들어 가기로 방침을 세웠다.

신세계프라퍼티컨소시엄은 화성 국제테마파크을 조성하기 위해 4조6천억 원을 투자한다.

수자원공사는 부지를 공급하고 사업관리, 인허가 지원 등을 담당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기존에는 테마파크 운영사를 상위 25위 안에서 선정하도록 한정하고 유니버설스튜디오 지식재산권(IP) 판권 확보를 조건으로 걸었지만 이번에는 그러한 제한을 없애거나 완화했다”며 “신세계프라퍼티컨소시엄의 조성계획에 따라 화성 국제테마파크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11월24일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도 착공해 국내 주요 스마트시티사업에서 2군데나 참여하게 됐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사업 규모는 5조~6조 원으로 추산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엄중한 경제상황에서 한 단계 앞을 내다보고 대규모 투자인 화성 국제테마파크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데 큰 박수를 보낸다”며 “화성 국제테마파크사업이 앞으로 국내에서 추가적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보물창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