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호를 딴 ‘상전(象殿) 유통학술상’의 상금과 운영비를 지원한다.

롯데그룹은 한국유통학회가 신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어 우수한 유통학 연구자를 발굴 및 양성하기 위해 제정한 ‘상전 유통학술상’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롯데, 신격호 뜻 기려 제정된 '상전유통학술상' 상금과 운영비 지원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상전(象殿)은 신 명예회장의 호다.

한국유통학회는 1994년 세워진 국내 유통분야 최대규모 학회로 유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산업계와 학계의 상호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한국유통학회장은 김익성 동덕여자대학교 교수가 맡고 있다.

한국유통학회는 매년 유통 관련연구 및 정책분야 발전에 기여한 사람을 대상으로 학술대상 1명, 최우수학술상 3명, 신진학술상 1명 등을 선정해 시상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이 학술상의 상금과 운영비를 지원한다.

롯데 관계자는 “상전 유통학술상 제정 및 지원을 계기로 유통산업 발전의 역사를 함께한 신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되새길 것”이라며 “그 뜻을 이어 받아 산학협력으로 국내 유통업의 발전적 미래를 찾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 명예회장은 1979년 롯데쇼핑을 설립하고 롯데쇼핑센터(현재 롯데백화점)를 세워 국내 유통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과감한 투자로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으로 만드는 등 유통업계에 한 획을 그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신 명예회장은 1970년대에 이미 유통업이 무형의 가치와 서비스를 창출하는 업종으로 산업구조가 바뀔 것으로 예측했다”며 “그의 정신을 상전유통학술상을 계기로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제1회 상전유통학술상 시상식은 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