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2020년에 탱커(액체화물운반선)업황 개선에 따라 신규수주에서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일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액체화물운반선시장은 선복 증가율을 웃도는 선박 해체율 등을 고려할 때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액체화물운반선시장이 좋다면 단연 한국조선해양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한국조선해양, 내년 액체화물운반선 호조로 수주에서 수혜 가능

▲ 권오갑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회장.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을 통해 세계 액체화물운반선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선주들이 운영하는 선대에서 한국조선해양 소속 조선기업들의 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5%, 수에즈막스 34%, 아프라막스 16%, MR탱커 19% 등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내년 액체화물운반선의 발주금액이 올해보다 2.5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시장 영향력이 상당한 한국조선해양이 대거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한국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상선 발주흐름이 좋아진다는 가정 아래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액체화물운반선과 LNG 운반선, LNG 추진선 등에서 우호적 흐름이 나타나면 한국조선해양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수익성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