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이통3사 CEO 만나 5G통신 저가요금제 출시 요청

▲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파크센터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동통신3사 대표들에게 5G통신 저가요금제 출시를 요청했다.

최 장관은 29일 서울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파크센터에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동통신3사 CEO를 초청해 연 조찬간담회에서 5G통신과 관련한 소비자의 부담을 낮추는 데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통신비가 증가해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무거워지지 않도록 정부와 통신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5G통신서비스를 다양한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중·저가 5G통신 요금제 출시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현재 5G통신 단말기가 고가모델 중심으로 출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다양한 가격대의 단말기가 출시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위해 5G통신 관련 투자 확대도 당부했다.

최 장관은 “5G통신 전국망 구축과 세계 최고 수준의 5G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20년에도 적극적 투자를 부탁드린다”며 “실내망과 28GHz망 구축을 최대한 빨리 추진해 5G통신의 체감품질을 높이고 새로운 융합서비스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최근 이동통신3사가 주력하고 있는 5G통신 특화콘텐츠 개발을 놓고 정부의 지원의사도 내놓았다.

최 장관은 “5G통신망은 열심히 만들고 있지만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며 “통신사에서 5G통신에 특화된 새로운 사업모델과 콘텐츠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말해달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사 CEO들은 최 장관에게 5G통신에 기반한 새로운 산업 서비스를 발굴해내고 인공지능 분야에도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중·저가 5G통신 요금제와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 관계자는 "5G통신 가입자가 부족한 상황이고 망을 구축하는 데 돈이 많이 들어가 저가요금제 출시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