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가 대전 갤러리아백화점을 운영하는 상장법인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완전자회사로 삼는 작업을 추진한다.

대전·충청지역 유통상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의사결정 및 조직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완전자회사로 상장폐지 추진

▲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전경. <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가 26일 이사회를 열고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지분을 공개매수해 완전 자회사로 삼기로 했다.

한화갤러리아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지분 69.4%를 보유하고 있는데 27일부터 12월23일까지 나머지 지분 28.9%를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되지 않은 지분은 내년 3월에 현금교부 방식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한 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자진해 상장폐지한다.

한화갤러리아는 “공개매수를 하지 않더라도 포괄적 주식교환만으로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완전자회사할 수 있는 주주총회 특별결의 지분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며 “그만큼 소수주주의 보호 및 보상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는 경기둔화 및 유통시장 위축 등 악화된 경제상황에서 중장기적으로 백화점사업에 집중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대전 및 충청권에서 매출 1위를 하고 있는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사업장 한 곳을 운영하고 있는 상장법인이다.

2020년에 현대아울렛, 2021년에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각각 문을 열면서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골든하이 등 중소 아울렛도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완전자회사로 전환해 의사결정을 간소화하는 등 대전 유통상권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또 상장 유지비용 절감효과 및 한화갤러리아-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조직운영 효율성 등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갤러리아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완전자회사 전환을 계기로 ‘No.1 프리미엄 콘텐츠 프로듀서’라는 비전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추진력 있는 의사결정으로 2020년 광교점 출점 등 백화점사업 강화 및 글로벌 패션사업·신규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해 2022년까지 매출 4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