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공동 비전성명 채택,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 반대”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는데 뜻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은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세션Ⅰ’에서 ‘평화·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한·아세안 공동 비전성명’을 채택했다.

공동 비전성명은 △한국과 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 발전 △평화를 향한 동행 : 평화로운 지역 구축 △번영을 향한 동행 : 경제적 동반자 관계 증진 △연계적 증진을 위한 동행 △지속가능성과 환경 협력을 위한 동행 △사람을 위한 사회, 문화 파트너십 강화 등 여섯 가지 주제에 걸친 25개 항으로 구성됐다.

한국과 아세안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 발전을 위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2016-2020)’과 후속 문서들의 완전하고 효과적 이행을 비롯해 한·아세안 협력기금의 촉진과 활용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평화로운 지역 구축을 위해서는 전통 안보는 물론 초국가범죄, 테러리즘, 폭력적 극단주의 등과 같은 비전통 안보 문제를 비롯해 사이버 안보 문제까지 협력을 강화한다.

경제적 동반자 관계 증진과 관련해서는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인적 자원 개발 및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혁신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연계성 증진과 관련해서는 기술직업교육훈련(TVET) 프로그램 등을 통한 인적 교류 강화가, 지속가능성과 환경협력 관련해서는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ASCN)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화가 추진된다.

한국과 아세안의 문화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서는 공동체 구축에 청년층의 참여를 독려하면서도 역내 고령인구의 증가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