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겸 CJ그룹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손 회장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판부에서 오라고 하면 국민 된 도리로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경식 "재판부가 부르면 이재용 국정농단 재판에 증인으로 나간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겸 CJ그룹 회장.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22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심리로 진행된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두 번째 공판에서 손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다만 아직까지 이 부회장 변호인 측과 구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손 회장은 “아직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과 이야기를 나눈 것은 없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2018년 1월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사건 1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2013년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미경 CJ 부회장을 퇴진시키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취지의 증언을 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12월6일 열리는 파기환송심 세 번째 공판에서 손 회장 등의 증인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