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 “태국은 가장 중요한 협력파트너”

▲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25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만나 동부경제회랑(ECC) 개발 업무협약을 맺는 등 한국과 태국 사이 경제협력을 강화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쁘라윳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태국은 신남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협력파트너”라며 “국방과 방산, 물 관리, 과학기술,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태국은 아세안의 경제대국으로 세계 경제의 둔화 속에서도 지난해 4%가 넘는 성장을 달성하고 태국4.0정책과 동부경제회랑 개발 등 미래신산업 육성과 국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동부경제회랑 개발에 한국 기업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쁘라윳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동부경제회랑 투자협력’ ‘과학기술 협력’ ‘불법체류·취업방지 협력’ 등과 관련된 3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동부경제회랑은 태국이 자동차·전기·전자 제조회사가 많은 차층사오, 촌부리, 라용 등 태국의 3개 주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태국의 우호관계도 강조했다.

그는 “태국은 한국의 영원한 우방”이라며 “태국의 한국전쟁 참전은 한국 국민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으며 피로 맺어진 우의는 결코 퇴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을 준비한 한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한국이 태국을 아세안 의장국으로 지지하고 아세안과 관련된 회의들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줘서 감사하다”며 “이번 정상회의가 한국과 아세안의 미래를 설정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신남방정책에 기대감도 보였다.

쁘라윳 총리는 “태국은 한국을 지지하고 신남방정책 추진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신남방정책과 태국4.0정책, 동부경제회랑 프로젝트 접목은 한-메콩 협력과 아세안 협력 메커니즘을 확대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국은 한-아세안 협력 증진을 위한 한국의 신남방정책 이행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