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성 서울제약 대표이사 회장이 서울제약의 특화된 기술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황 회장은 경영복귀 1년 만에 실적 개선에 성공했는데 건강기능식품시장 진출을 통해 실적 개선흐름에 더욱 탄력을 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황우성, 서울제약 스마트필름 기술로 건강기능식품 개발해 실적에 박차

▲ 황우성 서울제약 대표이사 사장.


21일 서울제약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스마트필름 제조기술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제약은 스마트필름 제조기술을 이용해 알약 형태의 치료제를 입안에서 녹여 먹는 필름형 제품으로 만드는 독자적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로 유명하다.

황 회장은 서울제약 창업주 황준수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013년 전문경영인에게 대표이사을 맡기고 물러났다가 2018년 8월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황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뒤 서울제약은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서울제약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86억4200만 원, 영업이익 21억6900만 원, 순이익 6억400만 원을 내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서울제약은 지난해 3분기에는 누적 영업손실 31억9600만 원, 순손실 38억1300만 원으로 적자를 냈었다.

황 회장은 실적 개선흐름에 탄력을 주기 위해 건강기능식품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건강기능식품사업은 유한양행, 종근당, 일동제약, 한독 등 국내 제약사들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여겨 앞다퉈 진출을 하고 있는 시장이다.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과 비교해 개발비 부담이 적고 시장 진입도 쉬운 데다 제품 개발까지 걸리는 시간도 짧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 규모는 4조3천억 원 규모로 2년 전인 2016년보다 20%가량 커졌다.

황 회장은 건강기능식품에 서울제약이 보유한 스마트필름 제조기술을 활용하면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제약의 스마트필름 제조기술은 화이자와 산도스 등 글로벌 제약사에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실데나필’과 ‘타다파필’을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황 회장은 최근 식품전문회사 에브릿과 구강붕해 필름제형의 건강기능식품을 연구개발하고 제조, 유통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에브릿은 이화수전통육개장 등 3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전국 200여 개 매장에서 외식사업을 하고 있는 식품전문회사다.

황 회장은 에브릿과 함께 구강붕해 필름제형의 홍삼과 콜라겐 등의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어 2020년 제품을 내놓을 계획을 세웠다.

서울제약 관계자는 “회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사업 다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2020년 상반기에 첫 번째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