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자회사 고려개발 8년 만에 워크아웃 졸업

▲ 곽수윤 고려개발 대표(왼쪽)가 20일 서울 서대문구 신라스테이에서 열린 워크아웃 졸업 기념행사에서 주채권은행인 박성일 NH농협은행 부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림산업>

대림산업 자회사 고려개발이 8년 만에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을 졸업했다.

대림산업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20일 서울 서대문구 신라스테이에서 고려개발의 워크아웃 졸업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기념행사에는 곽수윤 고려개발 대표이사, 주채권은행인 박성일 NH농협은행 부장 등이 참석했다.

고려개발은 부동산 경기침체와 주택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지연 등에 따른 유동성 압박으로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후 부실사업 정리 및 구조조정의 과정을 거쳐 2016년 영업이익으로 돌아섰고 지속해서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고려개발은 2018년 영업이익 400억 원을 낸 데 이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으로 영업이익 403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규모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NH농협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14일 고려개발과 관련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절차 종료를 결의했다.

NH농협은행은 주채권은행으로 고려개발 채권을 보유한 10개 금융사를 직접 방문하는 등 중재와 설득을 통해 고려개발을 향한 지원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했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기간 차입금 이자율 조정 및 상환 유예, 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채무 해소, 출자전환 800억 원 등을 통해 고려개발의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했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졸업 뒤에도 고려개발이 상환해야 할 채무 1934억 원 가운데 800억 원은 상환을 2029년 이후로 유예했다. 나머지 1134억 원도 2023년부터 6년간 분할 상환하도록 해 고려개발의 경영안정화 및 성장을 뒷받침하기로 하였다.

고려개발 관계자는 “채권단, 대주주, 회사의 공동 노력으로 워크아웃을 벗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통해 회사의 수익성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