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의원 김종훈 “한수원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18일 오전 10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수력원자력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강하게 요구했다. <김종훈 의원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안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18일 오전 10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수원 측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얼마나 소극적이고 원자력업계와 협력업체들의 이해관계만을 대변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봐 달라”며 “한수원은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지침에 따라 정비분야와 발전운영-수처리분야, 방사선관리분야 등 3개 분야에 관한 정규직 전환을 시행하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상시지속업무, 생명안전분야 비정규직들을 우선적으로 정규직화한다고 약속했다”며 “방사선을 다루고 한수원을 정비유지하는 일이 생명안전과 상관 없는 일인지 국민들과 현장노동자들에게 물어보라”고 따졌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정규직 전환을 위해 6개 분야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경비, 일반, 식당-소방대 분야를 제외한 3개 분야의 정규직 전환을 거부하고 있다.

한수원이 정규직 전환을 거부하는 이유는 한국능률협회에 의뢰한 컨설팅 결과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김 의원은 “컨설팅 결과는 사실 관계를 왜곡한 부실한 내용으로 한수원이 2017년 정부에 보고했던 내용과 차이가 없는 발주자 맞춤형 컨설팅 결과”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원전업무 외주 금지 범위’와 ‘생명안전분야’를 결정해 주지 않았다는 것을 빌미로 한수원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거부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한수원 관련 주무부처인 원안위와 산업부는 현장 노동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속히 원전업무 외주 금지범위를 결정하고 관련 법 개정 등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수원에 이번에 정규직 전환이 거부된 3대 분야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과 11월27일에 면담에 응해 정규직 전환에 관한 계획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공공연대노동조합은 사상 초유의 원자력발전소 전면 파업투쟁까지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정규직 전환을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한수원에 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