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정규직 직원 증가율이 지난 1년 동안 국내 주요 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1인당 평균급여도 가장 많았다.

17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가 국내 34개 대기업집단(금융그룹 제외) 소속 상장회사들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9년 3분기 말 기준 SK그룹 상장사의 정규직 직원은 4만6819명으로 1년 전의 4만3149명보다 8.5%(3670명)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SK그룹 정규직 증가율 최고, 3분기까지 평균급여 8751만 원으로 1위

▲ 최태원 SK그룹 회장.


계열별로는 SK하이닉스의 정규직이 2328명(9.0%) 증가했고 SK텔레콤이 524명(11.4%), SK이노베이션이 218명(12.6%), SK가 213명(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증가 인원 수 기준으로는 삼성그룹이 3816명 늘어 정규직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증가율은 2.1%로 낮았다. 

SK그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주도로 사회적 가치 경영을 내세우고 계열사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 및 관리하고 있다. 고용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다. 

SK그룹에 이어 농협그룹(6.9%)과 포스코그룹(6.0%), 현대백화점그룹(5.6%), 롯데그룹(4.7%) 등이 정규직 직원 증가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효성그룹은 정규직이 1만3732명으로 1년 전보다 6.6%(971명) 줄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정규직 감소율이 높은 곳은 카카오그룹(6.0%), 신세계그룹(5.4%), GS그룹(4.9%), 현대중공업그룹(4.3%) 등의 순이었다.

다만 카카오그룹은 지난해 말 음원 콘텐츠사업부문과 커머스사업부문을 분사해 각각 카카오M과 커머스를 설립하며 상장사 소속 직원이 감소한 것으로 비상장회사를 포함한 카카오그룹의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보다 17% 가량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직원 1인당 평균급여에서도 1위에 올랐다. 

SK그룹은 2019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직원에게 지급한 1인당 평균급여가 8715만 원으로 분석대상이 된 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많았다. 계열사 가운데서는 SK이노베이션의 평균급여가 97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SK하이닉스 9600만 원, SK텔레콤 9500만 원, SKC 8100만 원 등으로 계열사 대부분이 올해 직원 1인당 평균급여가 1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SK그룹에 이어 3분기까지 1인당 평균급여가 높은 회사는 에스오일로 8386만 원이었다. 이어 삼성그룹은 6337만 원, 현대차그룹 6196만 원, KT&G그룹 6130만 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3032만 원, 현대백화점그룹 3289만 원, 현대중공업그룹 3480만 원, 효성그룹 3611만 원, CJ그룹 3619만 원 등으로 상대적으로 직원 1인당 평균급여가 적은 기업에 속했다.

남녀 직원 사이의 평균급여 격차는 포스코그룹 여성직원의 3분기까지 평균급여가 4385만 원으로 남성직원 5745만 원의 76.3% 수준으로 가장 작았다.

다음으로 현대차그룹의 여성직원 평균급여가 4640만 원으로 남성직원(6315만 원)의 73.5%에 이르렀다. 삼성그룹 여성직원의 급여 수준은 남성직원의 73.1%로 나타났으며  SK그룹은 72.7%, KT&G는 72.3% 등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