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클라우드 게임서비스 ‘지포스나우’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포스나우의 상용화가 매출을 늘리는 것 뿐 아니라 5G통신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LG유플러스 클라우드 게임 상용화 임박, 5G통신 킬러콘텐츠 될까

▲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17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현재 지포스나우 시범서비스 이용자들의 호평에 힘입어 정식서비스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포스나우 시범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사용자들과 소통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 현재 이용자들의 평가가 매우 좋다”며 “구체적 시기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매우 빠른 시일 안에 상용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포스나우는 세계 1위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사 엔비디아가 게임 플랫폼 ‘스팀’과 제휴해 만든 클라우드 게임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 제휴를 맺고 지포스나우를 세계 최초로 시범서비스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상용화를 앞두고 지포스나우의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이용자 반응이 뜨거운 만큼 정식서비스에 앞서 최대한 이용자 수를 확보하기 위해 11월 말으로 예정돼 있었던 시범서비스 종료 날짜를 무기한 연기했다. 

최근에는 국내 통신사 최초로 부산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2019’에 전시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스타 행사에서 지포스나우를 체험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는 등 수많은 관람객들이 지포스나우에 관심을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지포스나우가 상용화로 매출을 내는 역할을 넘어 LG유플러스의 5G통신서비스로 이용자들을 끌어오는 ‘킬러콘텐츠’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스타 행사에 국내 통신사 최초로 전시공간을 마련한 데서 그런 기대감이 읽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포스나우가 끌어들인 고객이 몇 명이라고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국내에서 ‘스팀’ 플랫폼으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1천만 명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는 만큼 지포스나우가 LG유플러스의 5G통신 가입자 유치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포스나우와 같은 클라우드 게임서비스가 실제로 5G통신의 킬러콘텐츠가 되기에는 제약이 많다는 의견도 한쪽에서 나온다. LTE통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유튜브’와 비교해 제약사항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미디어·콘텐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전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클라우드 게임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초고사양 게임들은 여전히 ‘마니아’들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며 “서비스가 접근성 측면에서 LTE의 킬러콘텐츠로 불렸던 영상콘텐츠 수준의 역할을 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 중에 아무런 추가 장비 없이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영상콘텐츠와 달리 스마트폰 터치 조작만으로 고사양 게임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 역시 클라우드 게임서비스의 단점이 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터치 조작은 어렵지만 지포스나우가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그랩’ 등의 주변기기를 이용하면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며 “집에서 이용할 때는 모니터에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것만으로 고사양 PC 없이도 고사양 게임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만큼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