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2’에 폴리이미드(PI)필름 대신 강화유리를 적용해 내구성 관련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12일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 갤럭시폴드2는 폴리이미드필름 대신 초박형 유리를 사용할 것”이라며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가장 비싼 부품인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국언론 “삼성전자, 다음 폴더블폰에 강화유리 써 내구성 높일 듯”

▲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는 플렉시블(휘는) 디스플레이 패널 위에 폴리이미드필름을 얹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폴리이미드필름이 훼손되면 디스플레이도 망가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2를 개발하면서 내구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깨지지 않고 접을 수 있는 강화유리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초박막 강화유리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 도우인시스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샘모바일은 “두께가 100μm 이하인 강화유리를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도우인시스는 강화유리 두께를 30μm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삼성전자는 이 초박막 강화유리를 독점하기 위해 중·장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독점계약을 통해 노트북과 태블릿 등 다른 제품들에도 이 기술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며 “비슷한 용도로 강화유리 개발을 추진하는 중국 기업들을 앞지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폴리이미드필름 대신 강화유리를 도입하는 데는 최근 한국과 일본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샘모바일은 “갤럭시폴드에 필요한 폴리이미드필름은 일본 기업 스미토모화학에서만 공급하고 있는데 일본 정부는 현재 한국을 향한 수출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폴리이미드필름의 대안을 찾는 이유가 내구성 이외에도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