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홍, GS칼텍스의 글로벌 원유 선물거래소 설립 참여

▲ 11일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아드녹 CEO가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설립 제휴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GS칼텍스 >

GS칼텍스가 글로벌 주요 에너지회사들과 원유 선물거래소 설립에 참여한다.

GS칼텍스는 1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 세계 최대 거래소그룹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와 함께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설립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이 계약 체결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GS칼텍스를 비롯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비톨, 쉘, 인펙스, 제이엑스티지(JXTG), 토탈,  페트로차이나, 피티티(PTT) 등 글로벌 9개 에너지회사가 거래소 설립에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거래소 운영에도 참여한다.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는 2020년 상반기 아랍에미리트산 머반(Murban)유의 선물거래를 시작한다. 기존에는 머반유 가격이 선적월 다음 달에 책정됐지만 앞으로는 선적월 이전 달에 확정된다.

머반유는 글로벌 60여개 정유사들이 사용하는 원유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함께 대표적 경질원유로 꼽힌다.

GS칼텍스가 2018년 수입한 원유 2억7100만 배럴 가운데 머반유가 17%를 차지해 단일 유종 가운데 비중이 가장 컸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거래소 설립은 머반유 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가격 투명성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GS칼텍스가 경제성 있는 원유를 안정적으로 도입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0일 허 사장은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4차 CEO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도 참석해 글로벌 에너지회사 대표들과 석유와 가스산업 등 에너지사업이 직면한 과제를 논의했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는 아랍에미리트의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국무장관 겸 아드녹 CEO,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CEO, 이탈리아의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이엔아이(ENI) CEO 등 글로벌 29개 에너지회사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