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에티오피아에 한국전쟁 참전용사 복지회관 세우고 장학금 전달

▲ 오성엽 롯데지주 사장(왼쪽부터), 타켈레 우마 반티 아디스아바바시 부시장, 조경자 국방부 보건복지관, 멜레세 테세마 참전용사 협회장 등이 11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참전용사복지회관 준공식에서 참전용사복지회관 기증증서 서명식을 하고 있다. <롯데지주>

롯데지주가 한국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참전용사를 위한 복지회관을 세우고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롯데지주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일(턴 투워드 부산)인 11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참전용사복지회관 준공식과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일인 ‘턴 투워드 부산’은 한국전쟁으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유엔군 참전유공자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11월11일 오전 11시에 부산을 향해 세계가 함께 1분 동안 묵념을 하는 날이다. 

행사에는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사장과 임훈민 주에티오피아 한국대사, 타켈레 우마 반티 아디스아바바시 부시장, 참전용사와 가족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오성엽 사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롯데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하고 헌신한 분들을 잊지 않기 위해 다양한 보은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지상군 3500여 명을 파병한 국가로 현재 150여명의 참전용사가 생존해있다. 

롯데는 생존 참전용사뿐 아니라 후손들을 위해 복지회관에 시청각실과 옥상, 공원 등 다양한 공간을 만들었다.

롯데지주는 준공식이 끝난 뒤 롯데장학재단을 통해 참전용사 후손 50명에게 1800만 원 규모의 장학금도 전달했다.

롯데는 2013년부터 국방부와 손잡고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복지회관 건립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4년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2017년 콜롬비아 보고타에 참전용사회관을 지었고 에티오피아가 세 번째다.

롯데장학재단을 통해 2017년부터 태국과 콜롬비아, 필리핀, 터키 등의 참전용사 후손에게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