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오를 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걸그룹 블랙핑크가 컴백하고 신인 보이그룹 트레져13이 데뷔하는 2020년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 상승 가능", 블랙핑크 돌아오고 트레져13 데뷔

▲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프로듀서.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YG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3만1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1일 2만60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빅뱅 재계약과 블랙핑크, 트레져13의 높은 가능성이 현실화된다면 YG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가장 상승 잠재력이 높은 기획사가 될 것”이라며 “블랙핑크의 컴백은 실적 개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트레져13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한류 1세대인 동방신기와 빅뱅, 방탄소년단(BTS)와 엑소(EXO)까지 남자 그룹의 팬덤은 경쟁 속에서 크게 성장하는 경향성을 보여왔다. 

이 연구원은 최근 다른 보이그룹들의 팬덤 확장 가능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2020년에 데뷔하는 트레져13의 팬덤이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최근 스트레이키즈, 엑스원, TXT, AB6IX 등 다수의 신인그룹들이 데뷔했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으로 팬덤이 성장하고 있는 TXT를 제외하면 스트레이키즈 메인 보컬의 계약 해지, 엑스원의 경찰조사 등으로 팬덤 확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트레져13은 일본인 4명이 포함돼있는데 2020년 일본 아이돌그룹 아라시의 은퇴를 앞두고 프로듀스 재팬과 긍정적 경쟁구도를 만들어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YG엔터테인먼트의 2019년 하반기 실적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3분기 YG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은 아이돌그룹 컴백 부재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4분기 역시 악동뮤지션의 음원 수익과 위너 컴백 등이 반영되겠지만 가장 중요한 블랙핑크의 컴백이 해를 넘기면서 다소 아쉬운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3분기에 매출 637억 원, 영업손실 3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이 연구원은 "빅뱅 재계약 가능성이 아직 오리무중이고 YG엔터테인먼트의 마지막 혐의(공익제보자 협박)도 조사중인 만큼 지금부터 연말까지 어떤 뉴스가 나오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