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목표달성률 기반 직원 평가 도입, 진옥동 "조직문화 바꿔야"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8일 경기도 용인시 연수원에서 열린 ‘2019년 하반기 연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한은행>

신한은행이 2020년부터 상대평가 방식 대신 목표 달성률을 기반으로 직원들을 평가한다.

신한은행은 8일 경기도 용인시 연수원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비롯한 250여 명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연 ‘2019년 하반기 연수’에서 은행권 최초로 ‘목표 달성률 평가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평가제도는 고객 중심의 평가제도인 ‘같이 성장 평가제도’의 일환으로 진 행장이 평소 강조하는 ‘고객 퍼스트’라는 경영철학이 담겼다.

같이 성장 평가제도는 영업점 환경에 맞게 자율적으로 영업을 추진해 단순 상품판매 중심의 기존 성과평가에서 벗어나 고객 맞춤형 상품판매와 사후관리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다.

진 행장은 취임과 동시에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7월부터 일부 프라이빗뱅킹(PB)센터의 고객수익률 비중을 10%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고 진 행장은 7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앞으로 고객 중심 평가 체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목표 달성률 평가 역시 이와 맥락을 함께 한다. 성과평가 항목을 단순화하고 영업전략 결정 권한을 현장 직원에 위임해 영업점별 특성에 맞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한다.

모든 영업점 평가에 ‘고객가치성장’ 지표를 신설해 고객 관점에서 적합한 상품을 권유하고 상품 판매 이후에도 금융자산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절차를 구축한다.

진 행장은 "단순히 평가체계를 새롭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직의 문화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모든 구성원이 심리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막힘 없이 소통하는 수평적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