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이 내년 상반기에 새 소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내놓는다. 

소형SUV시장에서 국내 완성차기업 5곳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나 셀토스 티볼리에 QM3 트레일블레이저 가세, 소형SUV 더 뜨겁다

▲ 르노삼성차의 새 QM3.


10일 르노삼성차와 한국GM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 각각 새 QM3와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한다. 

르노삼성차의 새 QM3는 기존 QM3의 6년 만 완전변경모델이다. 

완전변경을 거치면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중앙 유지, 전방추돌 경고 기능 등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추가해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안전사양이 개선됐다. 

QM3는 한때 르노삼성차가 소형 SUV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던 차량이라 르노삼성차는 새 QM3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QM3는 2013년 12월 출시되자마자 1천 대 한정물량이 7분 만에 완판됐으며 2014년에는 1만8천 대가 팔리면서 국내 소형SUV 시장 점유율 63%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의 강점으로 역동적 디자인과 연비 효율성을 꼽는다.

한국GM은 GM본사가 엔진 다운사이징 기술 개발에 힘을 쏟아온 만큼 엔진 성능과 효율에 자신감을 내비친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연비는 14.2km/ℓ로 복합연비 2등급을 받았는데 현대자동차의 코나, 기아자동차의 셀토스, 쌍용자동차의 티볼리가 모두 복합 연비3등급인 것과 비교하면 연비효율 측면에서 확실히 앞선 셈이다. 

엔진 다운사이징은 차체 크기는 그대로 둔 채 기존 엔진보다 용량은 작고 효율이 좋은 엔진을 장착하는 것을 말한다. 같은 차급의 일반엔진보다 차량의 성능은 높이면서도 연비 효율을 개선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르노삼성차와 한국GM이 신차를 앞세우면서 국내 소형SUV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SUV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차종에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신차인 르노삼성차의 새 QM3와 한국GM의 트레일블레이저에 관심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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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의 트레일블레이저.


소형SUV 대전은 2018년 현대차 코나와 쌍용차 티볼리 2파전에서 올해 기아차 셀토스가 출시되면서 3파전으로 바뀌었다.

내년에는 르노삼성차와 한국GM이 가세하면서 5사의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와 한국GM은 상대적으로 노후화한 모델을 둔 탓에 그동안 소형SUV시장에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했다. 

국내 자동차회사 5곳 판매량을 기준으로 올해 1~8월 소형SU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SUV시장 성장폭인 8.5%를 뛰어넘는 수치다.

현재로서는 기아차 셀토스가 넉넉한 몸집과 높은 안전사양을 앞세워 선두를 달리고 있다. 

셀토스는 올해 7월 출시됐는데 4개월 남짓한 기간에만 2만1064대 팔리며 현대차 코나와 쌍용차 티볼리를 위협하고 있다. 

현대차 코나는 올해 1~10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외하면 모두 2만6373대 팔렸다. 쌍용차의 티볼리는 6월 출시된 부분변경모델 베리 뉴 티볼리를 포함해 모두 3만1994대 판매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