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의 동서 연결과 에코델타시티 기술교류에 초점을 두고 사상구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오 시장의 사상구 스마트시티 추진은 부산 동서지역의 균형발전에 관한 고민이 담겨있다.
 
오거돈, 부산의 지역 불균형 해소 위해 사상구 스마트시티 힘실어

오거돈 부산시장.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의 동서지역 사이에 생긴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부산 사상구에 지하고속도로 건설과 혁신마을 조성을 내용으로 하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 시장은 10월17일 부산 사상구의 첨단신발융합허브센터에서 열린 ‘부산 대개조 정책투어 사상구 비전 선포식’에서 “사상구는 1980년대 부산 최대 공업지역으로 부산의 산업과 물류, 유통 등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온 곳”이라며 “사상구 대개조 프로젝트를 통해 사상구를 부산의 미래 100년을 이끌 첨단 스마트시티로 거듭나게 만들 것”고 말했다.

사상구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부산의 지역별 불균형 해소의 필요성이 담겨있다.

부산은 해운대구 등 동부산의 경제적 발전과 비교해 사상구를 중심으로 한 서부산 및 원도심의 발전이 더뎌 지역주민의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하고 지역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받아 왔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부산은 스마트·관광·마이스산업을 중심으로 눈부시게 발전해왔지만 서부산과 원도심은 정체돼 균형적 발전 없이는 반쪽자리 사업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사상구 스마트시티 건설은 쇠퇴한 서부산과 원도심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 지역 사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상구 스마트시티는 도로망 연결과 다른 스마트시티 교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 시장은 사상~해운대 사이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해 서부산과 동부산의 연결하고 경부선철도 지하화 등을 통해 사상구 스마트시티를 지역 불균형 해소의 거점이자 동남해 경제권의 중심으로 띄운다는 복안을 내놨다.

오 시장은 “사상구와 부산의 다른 지역 사이 연결은 시민의 삶의 질 하락과 도심 쇠퇴의 근본원인인 도시 내 단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사상구와 해운대 사이 지하고속도로 건설로 동부산과 서부산의 격차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델타시티의 스마트기술과 교류로 사상구 스마트시티에 시너지를 일으키는 계획도 세웠다.

에코델타시티의 물재해 통합관리시스템과 인공지능, 딥러닝 등 4차 산업에 관련한 스마트기술과 사상구 스마트시티에 적용하는 정보통신기술과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산업 기술의 교류를 통해 산업분야와 도시기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낙후한 사상구의 공업지역에 노후시설들을 철거한 뒤 정보통신기술과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산업 기술을 적용한 지식기반형 첨단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며 “대규모 예산을 들여 스마트시티로 조성되는 에코델타시티 옆에 사상구 스마트시티가 만들어지면 두 스마트시티 사이에 연계효과도 일어날 것”고 내다봤다.

오 시장은 사상구 스마트시티를 추진하는 데 정부 지원도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월13일 사상구의 사상공단에서 열린 ‘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균형발전을 통한 부산경제의 회복을 강조하는 등 사상구가 부산 균형발전의 중심지역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사상구를 지역구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이 선포식에서 “극심한 불균형이 초래된 부산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려면 근본적 개선이 필요한 때”라며 “부산을 모든 시민이 함께 잘사는 도시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같은 선포식에서 “국비지원과 예비 타당성 면제사업 확정 등 문재인 정부의 부산에 대한 전격적 결단에 관해 다시 한 번 감사하다”며 “부산대개조는 부산만의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 성장의 모멘텀을 다시 확보한다는 의미를 지닉 있으며 중앙정부와 적극적 협조를 통해 시민과 함께 그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