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 이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도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한다.

한진칼은 8일 이사회를 열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만들고 이사회 아래 거버넌스위원회, 보상위원회를 각각 새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 이어 한진칼도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높이는 방안 내놔

▲ 한진칼 기업로고.


기업지배구조헌장에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이사회를 중심으로 주주, 고객, 회사 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균형 있는 이익 확대를 추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헌장은 한진칼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거버넌스위원회는 회사 경영사항 가운데 주주가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안을 놓고 타당성 여부를 사전에 검토하고 계열사 사이 내부거래활동의 적법성을 심사한다.

보상위원회는 이사 보수 결정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경영진의 성과에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구성원은 모두 사외이사로 꾸려진다.

한진칼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원활한 직무수행을 지원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관련 규정도 정비했다”며 “투자자들의 정보접근을 돕기 위해 홈페이지 개편도 마쳤다”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전날 한진칼과 같은 목적으로 지배구조헌장을 제정·공표하고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내놓았다.

한진그룹 지주사와 핵심 계열사가 연이어 지배구조의 투명성를 강화하는 것은 그동안 오너일가의 각종 갑질 논란과 지배구조 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만큼 이를 개선해 대외적 이미지를 다시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