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0년에 5세대(5G) 이동통신용 스마트폰을 4800만 대 이상 공급할 것으로 전망됐다.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은 500만 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 5G스마트폰 힘입어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세 전환 가능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2020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5억2천만 대로 전년 대비 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5G 스마트폰 출시에 힘입어 3년 만에 출하량이 증가하는 것이다.

5G스마트폰 출하량은 2020년 1억8200만 대에서 2024년 7억2600만 대까지 연평균 32%의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전체 스마트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서 45%로 확대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2019년 2억9500만 대에서 2020년 3억3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5G스마트폰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접는 스마트폰도 2~3종 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의 5G단말기는 2020년 4800만 대 이상 가능할 것”이라며 “다음 갤럭시S의 일부와 갤럭시노트 전 모델이 5G 단말기로 출시되고 접는 스마트폰과 갤럭시A70~90에도 5G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애플의 아이폰 신모델에도 5G가 지원될 것으로 보이나 새로 출시하는 3개 모델 중 2개 모델만 5G를 지원할지 3개 전부 5G를 지원할지는 불확실하다. 

김 연구원은 애플이 2개 모델에 5G를 지원하면 4천만 대 이상, 3개 모델에 지원하면 6천만 대 이상의 5G 스마트폰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접는 스마트폰 출시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폴드는 기대 이상의 양호한 반응을 확보했다”며 “형태(폼팩터)와 디자인 변화를 향한 소비자 요구를 적절히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와 접는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확대를 논의하고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2020년 2분기에 월 100만 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2020년 접는 스마트폰 500만 대 이상을 출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020년 2~3종의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삼성 개발자콘퍼런스(SDC)에서 공개된 가로로 접는 스마트폰은 이르면 2020년 1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8인치대 디스플레이, 아웃폴딩(밖으로 접는 방식), 두 번 접히는 방식 등의 디자인과 특허 관련 사진이 유출된 바 있다”며 “디지타이저(펜을 사용한 입력장치)의 채택 가능성도 있어 2020년부터 접는 스마트폰 관련 다양한 선택지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